서버실 랙을 이전하거나 서버 장비를 재배치해야 하는 작업을 하다 보면 기존 광케이블 길이가 아주 애매한 경우를 자주 만나게 되는데 이전할 위치까지 거리가 아주 멀다면 어쩔 수 없이 광케이블을 새로 포설하거나 광접속 작업을 진행해야 하지만, 막상 현장에서는 “조금만 더 길면 될 텐데…” 싶은 상황이 많습니다.
이런 경우 광케이블을 재접속하지 않고, 광패치케이블과 FDF를 이용해 현장에서 바로 정리할 수 있는 방법을 경험을 바탕으로 소개해 보겠습니다.
1. 작업 전 상황
다른 공간에 서버를 설치해야 하는 상황에서 기존 광케이블 길이가 부족해 어떻게 처리할지 잠시 고민하게 됩니다.
현장에서 고려할 수 있는 방법은 보통 다음과 같습니다.
- 광커플러를 이용하는 방법
- 광패치케이블을 새로 설치하는 방법
- 광접속을 하는 방법
- FDF를 추가하여 설치하는 방법
물론 광접속은 가장 깔끔한 방법이지만 광접속을 진행하려면 전문 광접속 기사 일정 조율이 필요하고 추가 비용과 작업 시간 지연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광커플러만 사용해 연결하는 경우 접속부를 케이블타이등으로 고정하게 되는데,
이 상태로 다른 작업이 진행되면 접속부 노출로 인해 장애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2. 기존 광케이블 상태 확인
현장에서 확인해 보니 사용 중인 광케이블의 코어 수는 많지 않았지만 손상이나 단선 문제는 없는 상태였습니다.
이런 경우라면 광케이블을 다시 설치하거나, 광융착을 통해 재접속하기보다는 다음과 같은 방법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 더 긴 광패치 케이블을 사용하거 방법
- FDF를 이용해 패치 방식으로 연장하는 방법

사진과 같이 긴 광패치케이블로 직접 연결하는 방법도 접속 손실을 줄이는 데는 유리하지만,
관리와 유지보수 측면에서는 FDF를 이용하는게 더 안정적입니다.
3. FDF와 광패치케이블을 이용한 연결
이번 작업에서는 싱글모드 광패치케이블과 광분배함(FDF)을 이용해 기존 광케이블과 1:1로 연결했습니다.(멀티모드인 경우도 같은 방식으로 진행합니다.)

그림을 보시면 이해가 쉬우실 겁니다.
- 기존 광케이블 → FDF
- FDF → 광패치케이블
- 광패치케이블 → 이전된 서버랙내 광스위치
이 방식으로 연결하면 광접속 작업 없이도 안정적으로 광 구간을 연장할 수 있습니다.
4. 광패치케이블 포설시 고려할 점
UTP 랜케이블은 필요한 길이 만큼 박스에서 쉽게 인출하고 현장에서 쉽게 제작할 수 있지만
광패치케이블의 경우 필요한 길이에 따라 제작된 물품을 사용하게 되는데 사진과 같이 50M이상이 되는 케이블은 풀어내는 것 자체가 쉽지 않고, 포설 과정에서도 꼬임이 발생하기 쉽습니다.
현장 경험이 있으신 분들은 좌·우 번갈아 풀어내는 방식으로 꼬임을 줄일 수 있지만 처음 작업하시는 분을은 작업 중 케이블이 엉키기 쉬운 점을 미리 인지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5. 작업 후 정리 상태
설치가 완료되고 나니 광케이블이 한결 정리되어 보이고, 서버랙 내부도 훨씬 깔끔해졌습니다.
네트워크 장비 이전 작업도 무리 없이 마무리되었고, 스토리지 서버까지 함께 정리해 유지보수 측면에서도 만족스러운 상태가 되었습니다.
6. 이 방법을 사용할 때 주의할 점
이 방식은 모든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은 아닙니다.
✔ 기존 광케이블 상태가 양호할 것
✔ 코어 수가 많지 않을것
✔ 패치케이블 규격(싱글/멀티모드) 일치 확인
✔ 패치케이블 말단 규격 SC, LC, ST타입 확인
✔ FDF 내부 정리 및 라벨링 필수
이 조건이 맞지 않는 경우에는 광접속 작업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 마무리
광케이블 작업이라고 해서 항상 재포설이나 광접속만이 답은 아닙니다.
상황에 따라서는 FDF와 광패치케이블을 활용한 정리만으로도 충분히 안정적인 구성이 가능합니다.
서버랙 이전이나 장비 재배치 작업을 하시는 분들께 이 방법이 하나의 선택지가 되었으면 합니다.